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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황무지 개간팀

당연함은 없다! 시야의 틀을 깨라! [W]

개인적으로 TV를 많이 보진 못합니다. 채널주도권과 리모콘을 완전히 강탈당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W 역시도 TV로 시청은 거의 못했다지요.

다행히 제가 일하고 있는 삼성출판사에서 출간한 서적 W를 통해 간접경험을 해봤습니다.

점심시간 틈틈히 W 1, 2권을 읽어봤는데요. 간단히 소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W세계를보는새로운창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각국사회/문화 > 각국사회/문화
지은이 MBC W 제작팀 (삼성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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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세계와나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지은이 MBC W 제작팀 (삼성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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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세계와 나]가 나오기 얼마 전, 그러니까 가제본 출력분으로 W2를 접하게 되었을 때 쯤이었나 봅니다. W의 MC가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배우 김혜수씨로 변경이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김혜수의 W', 김혜수 효과 톡톡..'시청률↑'] - 신빙성 안간다 참...

그러나 확인해본 주위 반응도 그렇고 제 생각도 마찬가지로
김혜수의 효과가 제대로 먹힌다기 보다는 부정적 관심만을 초래하는, 딱 그 정도 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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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탤런트 김혜수(40)가 MBC TV 국제 시사다큐멘터리 ‘W’를 진행한다. 김혜수는 이미 W 제작진과 함께 네팔로 가서 식량을 나눠주고 어린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경험했다. 30㎏이 넘는 쌀가마니를 번쩍 들어올리고, 이가 득실거리는 아이들의 머리를 감겨주기도 했다. “W가 5년 동안 보여준 세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좋아한다”며 “드디어 시사다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꿈이 이뤄졌다. 조심스럽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5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이끈 최윤영(33) 아나운서는 2일 마지막 방송을 했다. 9일에는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이 방송된다. 김혜수는 16일 밤 11시50분에 ‘W’ MC로 데뷔한다. 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틀을 깨고 뭔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경험한 적이 군대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활동적이지도 외향적이지도 않은 저, 그런 제가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요. 군대를 통해 완전히 random으로 섞인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은 나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과 소통을 했었습니다.

은퇴한 운동부 출신, 범죄자(미기소), 산간벽지출신, 갑부집 아들, 학력중퇴자 등등. 사회생활의 경험이 없던 저에게 다채로운 성장환경과 삶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어린(?) 나이에 새로운 감흥을 받을 수 있었죠.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공부하고 있던 그 당시의 저에게 [간접경험]과 [다양성]의 중요함을 깨우치게한 도화선이 되기도 했지요.

W :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W2:세계와 나(이하 W 통칭)를 읽으면서 시종일관 내가 가진 시야의 틀을 깨주는, 보다 성숙한 자극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교와 학원를 다니는게 당연한 저에게,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저에게,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떠들 수 있는 저에게,  
지금 몸 건강히 일하며 돈을 버는게 당연한 저에게....


내가 누리는 당연함이 당연한 것이 아닐 뿐더러, 전 인류 중 꽤 소수에게만 보장된 삶이라는 것을 따갑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어렸을 적 [난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왜 우리집은 부자가 아닐까?]라는 투정이 얼마나 치기어리고 사치스러운 투정인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지요. 한 번 들어서는 잘 외워지지도 않는 국가의 국민들이 사는 모습들은 미드나 일드에서 보던 그들의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사실 낙후하고 문명화되지 못한 나라들에 대한 단순 조명만 있었다면 W는 그런대로 반쪽짜리 책[시사다큐]이 되었을 듯 합니다. 초강대국과 대자본국가들의 이권 속에서 신음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또는 신음을 한 줄기 희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기에 보다 완성된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부담없는 양과 구성으로 무겁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W,
그러나 오랜 여운으로 무엇인가 행동하기끔 만드는 W.

제가 피는 한 갑의 담배값으로 한 아이의 하루 식사를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