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FT/사교육 대책팀

[국립어린이도서관] 책 읽어주는 아빠가 되자!


다행히 5월이 거의 지나고 있습니다. ^^

가족의 달은 행복하고 즐겁긴 하지만 가장으로서는 얇은 지갑사정과 저질 체력으로 헥헥거리며 허덕이는 시즌이 아닐까 합니다.

나들이 날씨가 연속됨에 따라 주말에 집에 있을라치면 흡사, '무거움 짐을 들고 가시는 어르신을 모른척 하는 듯'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막상 교외라도 나가면 차막히고 애는 지치고^^ 쉽게 풀리는 구석이 하나 없지요.

저 역시 다른 아빠들과 5월 동안 똑같은 고민을 하던 중에 서울 지하철 생활권에 계신다면 정말 좋은 대안이 될 법한 곳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강남역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입니다.
아빠들 사이에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볕이 좋은 주말, 가족 단위로 다녀오기 더 없이 좋은 아이템이 아닐까 해서 소개해 봅니다.


1. 각종 편의성과 주변거리


일단 말씀드린대로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편하고 자가용을 이용할 시에도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방문자에 비해 넉넉한 주차장을 보유한데다가 주차요금 역시 없습니다^^ 강남 땅에 무료주차 빌딩이 어디 흔하던가요? ㅋㅋ (평일은 검증 안됨!)

또한 국기원으로 올라가는 길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녹지구성과 산책코스 역시 연계 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강남이기 때문에 근처 먹거리집도 많습니다. 도서관의 내부 시설 역시 단순히 책만 보는 것이 아니고 각종 용도와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각종 자료실, 독서실, 멀티미디어실, 대화공간, 매점 등을 구비하고 있더라고요.



2. 아이 연령에 맞는 공간 구성



아이들의 연령, 월령에 따라서 각각의 독서 분위기가 완전히 다를 텐데요. 사실 도서관이라고 하면 빼곡한 책장에 숨소리만 들리는 광경을 상상하기가 쉽기에 어린 아이들을 댈고 갈 수 있을 지 걱정이 될 법도 하지만, 이 곳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 유아를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하여 부모가 책을 소리내서 읽어주고 책에 대한 내용을 같이 대화할 수도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또래끼리 모이다 보니 서로 인사도 하고 작은 아이소음은 양해가 되는 부드러운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좀 큰 아이들 역시 딱딱한 책상 위에서 책을 보는 것이 아니고 유선형의 쿠션과 테이블에서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지요. 미쳐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알록달록 부드러운 느낌으로 내부가 구성되어 있고 책 보관공간도 비대하지가 않아서 책 찾아보기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3. 최초 회원 가입과 독서통장 개설



여기는 국회도서관과 호환이 되는 회원가입을 하여 방문시마다 이용 카드를 발급받아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국립시설을 이용하면서 조금 귀찮고 불편할 수 도 있지만 이런 회원가입 정보가 아이의 독서통장으로 승화가 되기에 불편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가 없게 됩니다. 오히려 환호에 가깝게 변신합니다. 

요기 보이는 기계가 마법상자입니다.
아이가 다 본 책을 넣으면 화면에 읽은 책 리스트가 나타납니다. 그렇게 방문중에 책들을 읽고 반납하는 과정을 반복 후, 최종적으로 퇴실시 실제 통장을 정리하 듯이 그 날 읽은 책 리스트가 아이의 종이통장에 인쇄가 되서 나옵니다.


그렇게 읽은 책을 고르고 반납하고 통장에 정리하여 리스트업하는 과정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엄청 큰 재미와 독서동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참으로 매력적인 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서 분실의 위험을 막기 위해 입실 전에 사물함에 불필요한 짐은 보관하고 꼭 필요한 물건은 도서관에서 준비한 투명 비닐백에 넣어서 입실하는 과정이 있는데, 십분 이해가 되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국민성숙도가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4. 부모를 위한 작은 배려!

물론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고 읽어주고 대화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하긴 하겠습니다. 다만 좀 큰 아이를 든 부모님이라던지 아빠엄마가 같이 갔을 때는 시간이 남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 그런 점을 고려하여 육아/교육/건강/생활 등에 관련된 성인도서도 적은 양이지만 비치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기에 온 가족이 가서 아이와 함께 독서습관을 드리기도 좋고 시원한 실내에서 여유롭게 스스로를 위해 책을 즐기기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아이에게 잠시 공룡 / 자동차 / 기타 등의 책을 읽어준 후에는 자기개발서를 조금 읽다가 시원한 냉방시스템에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기껏 글을 쓰고 났더니 가장 중요한 책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ㅡㅡ; 앙꼬를 빼먹은 글이 되버릴 뻔 했네요. 도서관에 양서가 비치되어 있는 건 당연하단 생각에 간과해 버렸습니다. 도서관에는 상당히 많은 책들을 보유하고 있고 외국원서 다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책도 많이 있습니다^^ 유아교육 관련 전공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이 곳에 와서  많은 책의 사진을 찍고 조사하는 모습도 목격을 했지요.

1회성 방문으로 끝내기에는 유익한 점도 많고 편의도 좋기에 소개를 시켜 드렸습니다. 이곳을 방문 후에 몇몇 분들과 관련 대화를 나눠봤더니 요즘은 각 구립도서관 역시 그 시설과 편의성이 무척 좋다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관심을 조금만 가지고 주위에 시선을 돌려본다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하고 부담없이 실행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이 드네요. 

귀차니즘에 사진이 좀 부족한데 다른 블로거 분께서 예쁘게 찍어주셨네요^^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redrice713/40103825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