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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후생부/맛(멋)집에 계란탁! 팀

[월미도 차이나타운]나른한 오후, 늦점심에 딱! - 태림봉

봄볕이 따스한 요즘, 주말이 되면 왠지 집에서 밥먹기는 싫고 밖으로 나다니고
싶은 맘
이 굴뚝같아 집니다.


저도 싱숭한 마음에 고민하던 중 인천 월미도 차이나타운을 다녀 왔습니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처음가보는 지라 나름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었는데요.
이국적인 풍경과 우리 제례시장에서 느껴질 법한 사람들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던 터라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아버지랑 같은 봉(鳳)자를 쓰는군요^^


차이나타운 안에서도 즐비한 중국집들이 다 자기만의 스토리와 명성을 가지고 우리를
유혹하더라고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지인이 맛집 촬영을 하러 왔다가 물만두에 반했다라는
태림봉을 오늘의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든 차이나타운이든 주차는 항상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날씨 때문인지 진입차량과 귀가차량이 엄청 많이 있었고 그 덕에 주차하는 데만 엄청난 시간을 써버렸습니다.

이상했던 건 중국의 만만디[的] 정신에 영향을 받았는지, 서울 한복판처럼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진 않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의 밝은 표정과 기운 때문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차를 박아 넣고 입구를 들어가면서 의례보이는 오늘의 메뉴와 세트메뉴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었고요.. 물론 저의 주문은 서민적이면서 기본에 충실한 탕슈, 짬뽕, 짜장, 물만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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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촬영을 했는데, 그래도 꽤 색감이 괜찮게 나오네요.

사실 물만두를 추천 받고 갔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추천한 지인은 방송 카메라를 들고 만두를 만드는 주방부터 훑어 왔기에 감흥이 컸을지는 몰라도,
사실 저한테는 크게 감명을 받을 수 있는 맛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물론 맛있긴 했습니다^^


짜장도 그냥 중상(中上)정도?^^
전날 마신 술 때문이었는지 지금의 저의 오감은 온통 짬뽕에만 집중되더라고요.

평상시는 별로 짬뽕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 맛에 대한 내공은 무척 빈약합니다.

과거 군산의 복성루를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포스팅(http://ethen.tistory.com/148)을 한 적 있는데, 그 때 이후 짬뽕을 또 한 번 감명 깊게 먹어본 듯 합니다.
그릇 안에 있는 각종 해산물들이 단백한 고기처럼 치감을 몹시 자극하는 느낌이..


포스팅 제목처럼 온갖 게으름과 만만디로 무장하고 생각없이 가서 즐겁게 배채우고
오기 딱 좋은 코스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부수적 즐거움으로 타이나타운을 돌아다면서 '삼국지벽화, 타운내 월병, 칭따오 맥주짝' 등과 같이 볼거리와 살거리들도 있고요.
또 기름기를 먹고나서 더부륵한 배를 달래주고자 뒷산에 조성되어 있는 자유공원을 일행과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이태리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엄청엄청엄청 쌩뚱맞아 보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이국적인 게으름에 빠지시고 싶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위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