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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사교육 대책팀

온라인교육사업(중등)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요소 5

http://www.flickr.com/photos/33498256@N00/363013819


오늘자 기사 중에 중등 온라인교육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소개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여러 수치와 정황적인 설명으로 제시한 중등온라인 교육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에 많은 부분 동의를 하며 고민해봐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등 온라인 교육 `블루오션` 기대

기사내용의 요약과 몇가지 알고있는 사실들을 가지고 종합해보건데,

1. 고교입시에 대한 강한 소비자 니즈
학습목표(진학)의 설정을 하고 강도높게 스타트 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2. 고등부 온라인 교육의 당위성 인식에 대한 전이효과
EBS의 수능방송을 태동으로 이제는 고등부에서 인강은 필수입니다. 그 인식이 점점 중등부로 전이되고 있는 과도기입니다.

3. 학원과 과외가 사교육의 주범으로 치부당하면서 각종 제약이 진행중
연일 보도에 나오듯 학원과 과외에 대한 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자연스럽게 음성적인 비밀과외나 인강으로 학습수요가 이동이 될 것입니다.

4. 각종 대기업에 준하는 업체들의 진출(크레듀, 메가, 교원 등)
듣보잡의 군소업체들이 서비스하는 것보다 대기업이 진출하여 사업서비스를 하면 붕어빵 장사라도 뭔가 있어 보이고 신뢰감이 드는 시장으로 인식이 되지요.

5. 중소 중등 온라인업체의 선방과 시장통합
한공부, 해피한교육, 확인영어처럼 중등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인강들이 그 수요에 맞게 잘 선방하고 있습니다.


등 과 같은 이유들로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시장이 형성될테고 더욱 커져 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붐이 단순히 붐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킬러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상품성 있는 교재콘텐츠와 스타강사집단은 기본이니.. 논외합니다^^)




1. 목표의 설정 : 고등은 수능... 중등은?
고등은 수능이라는 목표하에 학습콘텐츠가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등은 목표가 다양합니다. 진학대상이 특목고냐 자사고냐 일반고냐에 따라 공부하는 콘텐츠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특목콘텐츠와 내신콘텐츠는 분명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내신도 교과서별로, 학년별로...다 다릅니다.ㅡㅡ;; 물론 여력이 된다면 인강을 좌판에 깐 상품들처럼 다양하게 펼쳐놓으면 되지만 말 그래도 그건 업체의 여력이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특목같은 경우 사교육의 상징이긴 하지만 실제 시장성(수요)은 작지요. 특목콘텐츠를 수강할 친구들이 일반 내신대비 유저보다 훨씬 적은 것은 자명합니다. 그렇기에 인강의 브랜드 정의가 중요합니다. 우리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 이는 오프라인 학원에서도 지금까지 머리 싸메고 있는 고민입니다.




2. 라이프사이클 : 학교 => 학원 => 인강

http://www.flickr.com/photos/zitona/3368336791/

인강이 아무리 훌륭해도 현실의 우선순위는 물리적으로 학교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학원이 인강보다는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아마 ARS보다 바로 상담원 연결을 원하는 기본적인 사람의 욕구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강의 학습커리나 콘텐츠가 독야청청해서는 성공하기가 힘듭니다. 학교와 학원의 연장선상에서 서비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원수강생들을 빼와야 하는 것이 인강의 사이즈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인데, 학원을 다니면서 인강까지 하기에는 중딩들의 물리적 시간이 많이 모자르죠.

그래서 많은 오프라인 학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제공하면서 학원수업과 연계된 홈스터디 형태로 인강(또는 온라인 학습컨텐츠)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크레듀와 아발론이 콘텐츠 제휴를 하기도 하였지요.) 이는 토종의 인강업체들에게는 위협요소가 될 것이며 동시에 극복요소이기도 합니다.




3. 사람이 그립다 : LMS, community
학원과 인강을 단순 비교하면 사실 학원에서의 서비스가 매우 다양합니다.
평가, 상담, 진로, 보강, 특강, 대인관계 등등등..... 이를 인강업체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습의지가 낮은 중딩을 잡아줄 사람냄새나는 LMS가 필요합니다. 또한 또래끼리 같이 공부하고 있다라는 연대감 또는 소통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community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중요한 문제는 LMS나 community를 서비스에 탑재하기는 무척 쉽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그것을 지속적으로 이용해야하는 동기부여와 서비스만족을 이끌어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장치만 만들어놓고 "니들이 알아서 써!!!"라는 식으로 방관하면 안됩니다. 학원선생님들 한 번 보세요... 원생관리를 위해 상상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답니다.




4. 현장성은 어디에? : 오프라인 학원의 운영
이는 인강의 모범모델이면서 외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현장성을 가지고, 또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로서 직영학원 운영이 필요합니다. 교육시장에서 현장성은 매우..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말한 전제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다만 오프라인 학원의 운영이 개판이면 인강사이트 전체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초기부터 무리한 학원 오픈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리가 잡히고 서비스 여유가 생기면 2차 확장과 성장을 위해 오픈을 하곤 합니다. 




5. 대외요소 : 이러닝의 환경조성 및 소비자 인식

http://www.flickr.com/photos/65782757@N00/83570120


아직까지도 부모님 세대는 컴퓨터로 공부한다라는 것이 그렇게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이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이죠. 서핑과 게임의 유혹이 너무도 강하거든요. 그것도 어린 중학교 학생들이면 더더욱 그렇지요. 비교적 고등학생은 스스로 위기감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해나갈 수 있는 의지가 강하지요.  그러나 중학생들의 대부분은 중간기말의 시험대비 이외에는 사실 큰 학업의 압박을 받지 못하고 그러기에 학습외적인 유혹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그렇기에 컴사용환경을 잘 조성해줘야 합니다. 거실비치나 학습완료에 따른 학부모 관리와 같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또한 학부모와의 소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기 않기에.... 직접 자녀에 대해 말해주지 않기 때문에 인강의 학습효과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가질 수 뿐이 없습니다.


몇자 적자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관련업계분들이나 내공 깊으신 분들의 추가 언급 및 비평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