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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사교육 대책팀

어제 하루종일 머리를 맴돈 명사 3인의 공교육 이야기 (신해철,손주은,김상곤)






어제는 하루종일 회사에서 교육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눈길을 끌며 오늘까지 제 머릿 속을 맴도는 인물들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1. 드라마같은 인생, 손주은대표
아침에 가장 먼저 접한 것은 중앙일보 교육섹션에 소개된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의 인터뷰였습니다. 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으며 한 사람의 인생과 업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하는 인터뷰였습니다. 요즘 한창 삐그덕 거리고 있는 공교육에 대한 불만과 졸속행정에 대한 비판도 느낄 수 있어 마음시원하게도 하였고, 에너지 넘치는 비즈니스맨 또는 CEO로서의 모습도 배우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자 or 사업가 or 부모 라는 각 입장들에 겪어온 혼란과 그 끝에 맺은 확고한 교육철학이 한 어른으로서 매우 돋보이며 사람의 됨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지요. 남들과 다른 인생역경과 성공......여느 컬럼이나 인터뷰보다 눈에 걸리고 마음에 오래 남는 인터뷰였습니다.


2. 시대의 용자, 김상곤교육감
그 다음으로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관련기사들을 눈에 띄더라고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학업성취도 평가,학생에 선택권 줄 것”

경기교육 새판 짜는 김상곤 교육감 당선자 “기존정책에 도장만 찍지 않겠다”


당선 전부터 독자적인 색깔과 주장으로 관심을 받긴 했었는데 정말로 정면으로 누군가를 들이 받는 것을 보면 "이 시대에 용자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불일치된 정책의 혼선으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이 나라의 근간이란 이념을 지키며, 정치적 도구와 있는 자들의 신분세습을 위해 악용되는 불평등에는 찬물을 끼얻으며 더 큰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아닐런지요? 계속 쏟아져 나오는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 각 언론사의 줏대없는 철학 덕분에 편집의도를 몸소 고스란이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교육을 교육자의 눈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김 교육감의 철학이 느껴집니다. 


3. 면죄부를 발급받은 마왕 신해철
어제 오후의 압권은 진중권 교수가 묻고 마왕 신해철이 답하는 '공교육을 비판한다. 블러블러블러~' 이었습니다. 야후미디어 TVlive에서 방영된 이 콘텐츠는 생각보다 사회적 파급과 전파력이 약했던 것 같습니다. 비교적 오늘 네티즌 분들의 관심이 저조하네요. 이번 건은 잘은 몰라도 근자에 신해철의 학원광고 광고주인 타임교육 쪽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작전을 펼쳤다라는 생각이 무척 듭니다. (찬찬히 확인해보면 밝혀지겠지요.) 중학교 때부터 넥스트의 팬이었기에 상당히 호의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존재성을 인정해주는 신해철이지만 오늘은 콘텐츠는 뭐랄까요, 너무 자위적이고 다분히 원맨쑈를 위해 자리였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진교수 역시 날카롭게 파고들며 논리의 칼을 빼지 않고 점잖게 대화상대가 되어주는 단순한 MC 역할에 그치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후사정이야 어찌되었던 갖가지 사회적 불만에 지적을 하는 시원한 언급들도 있었고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기도 했던한 만담도 있엇지요.ㅋ 신해철이 공교육에 대해 언급한 내용 중에서는 사실 공감이 될만한 별로 없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었죠. 오히려 "노무현 정권 때문에 잃은 것도 많지만 작게 나마 얻어던 것을 앞으로 잃지 말자"고 한 부분이 잔잔한 끄덕임을 가져오게 하더군요. 두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회사 분들과 동네 술집에서 한 잔하면서 TV를 봤는데 때마침 음식점 TV(한밤의 TV연예)에서 신해철의 취재내용이 나오더라구요. 역시 언론은 본 실체를 정말 질 다르게 비춰 준다라는 씁쓸함에 한 잔 더 털어넣었지요.

사진출처
김상곤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581219
신해철 : http://kr.news.yahoo.com/live/?idx=issueinissue01
손주은 :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4/22/3361751.html?cloc=olink|article|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