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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후생부/맛(멋)집에 계란탁! 팀

[명동, 광화문] 통기타 카페

서울을 중심으로 술 한잔씩 하시면 2차로 기분전환하러 어디들 가시나요?
저는 음주가무를 특히나 좋아하는 직장상사 덕분에 종종 맛집도 가고,
아래와 같은 멋집도 따라다니게 되네요.

기분전환용 2~3차로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하면서 밴드의 연주를 들어보는 건 어떠신지요? 명동과 광화문은 워낙 술과 음악의 연계플레이가 좋은 동네이기에 소개하기도 사실 민망하긴 한데 그래도 간만에 라이브의 감동이 있었기에 소개해 봅니다.

대학시절 강한 사운드와 담배 한모금이 땡기면 서슴없이 지하 음악동아리방에 가서
그들의 반주에 몸을 맡겨 공강의 여유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와 같은 여유를 퇴근 후 잠시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래의 통기타 카페가 아닐지요. 물론 90년대 말학번인 제가 알만한 곡이 많지는 않지만요~ㅠㅠ

잘 모르는 곡이면 어떻습니다. 2000년 전에 공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禮)를 음악(樂)으로 완성하면 되는 것이지요. 무슨 말??? ㄹㄸ%*(&$ㅊㅍ^

담배와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고 속속 밴드의 일원으로 변해가는 주변 직장인들을 보면서 저도 악기하나 정도는 몸에 익혀둘 걸이라는 반성을 해봅니다.(or 노래를 잘 하든지..)

우리나라 고유의 마당극처럼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는 멋진 통기타 카페...
서울 여기저기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하 펌

출처 :  http://blog.naver.com/oopldh/10001102719

"낭만에 취한다" 386세대의 해방구 '통기타 카페'

그때 그 노래 추억에 젖고 … 맥주 한 잔에 시름 잊고…
네모난 시험지에 적힌 신청곡이 수줍게 건네지자 장발의 가수가 나지막이 통기타 줄을 퉁긴다. 때 마침, 창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반주가 시작되자 실내를 가득 메운 넥타이부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가볍게 풀어헤친 넥타이, 상기된 얼굴…. ‘빗속의 연인’을 합창하며 맥주잔을 부딪치는, 70, 80년대 대학시절을 보낸 직장인들. 추억과 낭만으로 가득 찬 통기타 카페는 맥주 한 잔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뿔뿔이 흩어진 동기생들과의 정보도 교환하는 소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 명동의 명물인 통기타 라이브 카페 '무아'(無我). 포크 가수가 통기타 반주에 맞춰 70~80년대 인기곡을 들려 주고 있다. 분위기에 물이 오르면 주인도 손님도 모두 무대에 올라 기타를 잡고 노래 솜씨를 자랑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명동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명소, 진고개 언덕


중앙 시네마를 기점으로 삼일로 창고극장까지연결되는 작은 고갯길에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통기타 카페거리가 있다. 중앙시네마 옆 서브웨이 건물 2층 무아(無我) (02-773-9688)는 오픈한 지 10년 된 정통 라이브 기타 카페.

아담한 실내에 들어서면 벽면과 천장에 빈틈없이 다닥다닥 사진이 붙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인 노래를 들으려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에서 오전 1시로 연중무휴.

고개를 오르면 삼일로 창고극장 (02-319-8020) 1층에 3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브 통기타 카페 (02-756-0582)이 있다.

386세대들을 위한 문화 음악 공간으로 오후 9시에서 오전 1시 사이에 들을 수 있는 주인의 기타와 노래 솜씨가 일품.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로 일요일은 휴무다.

섬 바로 옆에 위치한 (02-778-2401)은 두터운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이색 라이브 공간. 지하로 들어서면 무대와 객석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모두가 가수이자 관객이 되는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주인장 한마디에 서빙하던 직원들이 앞치마를 풀고 악기를 잡는다. 창고를 연상시키는 입구가 인상적이며 영업시간은 오후 8시부터 오전 2시까지로 연중무휴.

번화한 명동 한복판 아바타 건물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돌고래2004 (02-777-0440)는 록밴드 출신 주인이 20대 후반부터 40대에 이르는 직장인들을 위해 마련한 라이브 공간. 사장 지인들로 구성된 밴드가 출연하여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후 9시부터 공연을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토요일은 자정까지로 일요일은 휴무다.


자유로운 문화 예술의 집합소, 홍대앞 주차장 골목

클럽의 중심지인 홍대 앞 주차장 골목 초입에는 가요 ‘얼굴’로 유명한 가수 윤연선의 포크음악 전문카페인 얼굴 (02-334-5044)이 30, 4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매일 포크 가수 2명이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70년대 통기타 가수들이 한 달에 한 번씩 공연을 하고 있는데 7월에는 이동원씨가 출연 중이다. 오후 7시30분부터 오전 2시30분까지로 일요일은 휴무.

주차장 길 안쪽 잭 스테이크 건물 뒷골목에는 7080보고 싶다 친구야 (02-326-1476)가 있다. 통기타 동호회 공연이나 잼 콘서트가 열리는 공간이다. 지난해 12월에 문을 열었다. 386세대들을 중심으로 50대까지 직장인들이 주로 즐겨 찾는다. 9시30분부터 매일 밤 언더그라운드 밴드 3~4팀과 가수가 라이브 무대를 펼친다. 오후 7시30분부터 오전 5시까지로 연중무휴. 70, 80년대 팝과 포크송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카페 별이 빛나는 밤에 (02-337-1886)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주머니 가벼운 샐러리맨들의 아지트, 광화문일대


세종문화회관 뒤편 먹자골목에 몰려 있는 통기타 카페들은 주변에 근무하는 30대부터 50대까지의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1만원대 저렴한 안주와 공짜인 기본안주의 무한정 리필 서비스는 요즘 같지 않은 푸근한 인심을 자랑한다.

세종문화회관 옆길 서울 꽃 문화원 2층의 (02-737-9623)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 금융, 언론계 종사자들과 공무원들이 즐겨 찾으며 푸짐한 과일과 야채 안주가 인기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로 일요일은 휴무.

종로빈대떡 2층의 가을 (02-730-7537)에서는 오후 8시30분부터 오전 12시30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통기타 공연으로 와글와글하다. 합창과 함께 군무도 즐기는 흥겨운 분위기. 과일 골뱅이와 낙지소면이 인기 안주로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중무휴.

가을의 옆 모퉁이 건물 1층 겨울 (02-736-6658)엔 특별한 공연은 없지만 누구나 연주하고 즐길 수 있는 통기타가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스낵과 과일안주, 육포가 인기로 오후 5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일요일 휴무.

겨울 옆 건물 2층엔 여름 (02-732-9799)이 있다. 오후 8시10분부터 11시까지 매일 가수 3명이 차례로 통기타를 연주하며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에는 주인인 장혜수씨 축하곡 이벤트가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10시30분부터 오전 1시까지로 연중무휴.

 손님들의 즉흥 연주공간이 자랑거리인 좋은 세상 만들기 (02-734-1290·여주인 노래솜씨를 꼭 들어보시길)나 70년대 음악을 즐기러 혼자 오는 손님이 많은 하늘 (02-723-6648), 조용한 분위기의 (02-736-3617)도 빼놓을 수 없다.

 박근희 기자, 이현진 기자, 유창우 기자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