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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사교육 대책팀

공교육 vs 사교육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3대 위기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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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하단에 걸어둔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님의 컬럼을 보면서 정치에 큰 관심이 있지도 않고 특별한 활동도 하지 않는 제가 불안감을 가지고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특별히 깊히 고민하거나 역사의 사례를 뒤져보지 않았지만 직관적으로 한 국가를 건강히 유지하기 위해 저는 3가지 가치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1. 윤리(도덕성)
너무나 당연한가요? 국가와 국민의 도덕성이 자리잡지 않은 국가가 건강하다라고 평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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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그른 것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가치관. 대부분의 법치국가에서는 법이란 것으로 국민의 행동에 제약을 두고 가치관을 주입하는데요. 법이란 것은 학교에서 배웠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최소한의 규칙'이니 사실 규정하지 못한 빈부분도 많고 강제성이 있기에, 우리가 스스로 자정의식으로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성보다야 후순위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층간소음같은 경우, 법률로 뭘 어떻게 하기는 매우 어렵죠. 인지상정의 마음으로 위 아래집을 배려하여 주민들 스스로 행동을 주의해야 할 것과 일치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 도덕적으로 존경받는 분이 몇분이나 계신가요? 안따까운 마음입니다. 



2. 건강(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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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국력이다'라는 예전의 계몽문구가 문듯 생각이 납니다. 제가 말하는 건강은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건강을 모두 말하는 것입니다. 
흔히 정신적인 건강과 1. 에서는 윤리와 비슷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듯한데요. 가치판단이나 현상에 옳고 그름의 기준이 정신건강상태의 척도가 아니라, 정신적 노동과 문화의 향유, 현상과 사태에 대해 사유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정신건강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사실 윤리라는 1번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국민들의 자정능력의 기본이 될 수도 있겠네요. 육체적 건강은 말 그대로의 이해로 무엇인가 원하고 의지하는 것에 대해 행동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전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점점 국가 에너지가 줄어든다라는 것이죠. 이 역시 국가에 있어서 엄청난 위기가 될수도 있겠죠? 가쉽거리로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사회의 인력구조상 정년나이가 짧아졌는데(삼초땡, 사오정) 고령사회가 되면 40세 대리, 50세 과 차장들이 생겨나면서 정년이 늘어나진 않을까요? ^^




3. 교육(기초-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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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포스팅을 한건데 서론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분들이 입시지옥을 다 겪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뜨거운 입시열이나 취업에 학벌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치명적이거나 근본적인 문제가 될 수가 없겠습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서 사회 또는 기업내에서 중용하는 것은 원초적 자연의 섭리인 적자생존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를 비춰봐도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을 더 나은 일을 시키는 것!! 너무 살벌하게 썼나요? ^^ 야생의 상태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자연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음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더 나은 사람은 어떻게 구분하지요?

학교공부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 또는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교양을 배움과 동시에 국가와 사회는 성적이라는 지표로 모든 학생들을 서열화합니다. 공통된 기준과 채점을 통해 각 학생별 지식습득과 표현능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앞으로 사회가 요구할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데 있어 보다 잘 이해하고 그 미션을 수행할 것이라는 판단을 학교성적으로 대체판단하는 것이죠. 여기에는 교육과정속에서 얼마나 친화력, 인내력을 가지고 성실하고 공부했냐라는 인성적인 판단도 일정부분 할 수도 있겠고요. 이는 성인이 되서 기업에서 일을 하던, 자영업을 하던, 더 깊은 학문을 연구하던 수많은 인재들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과거의 DB가 됩니다. 이 점에는 큰 이의가 없습니다만 국내의 교육환경에서는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우등생 = 만능생
절대적으로 공부 우등생이 만능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입시환경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유일무이한 측정수단인 학교성적만을 가지고 인재를 판단하기 때문에 큰 사회적 낭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화된 부분의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그것에 투자해야할 시간에 정해진 포맷인 교과과정과 각종 시험을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스스로의 능력과 개발을 위해 공부한다기보다는 학교성적을 위해 좇아가는 공부를 10년 넘게 하는 것이죠. 인재육성이라는 부분보다는 있는 사람들의 서열화에 무게중심이 너무도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다방면의 사회적 인재를 육성하고 개인들도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야 교육의 참의미가 실현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상황을 실제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요? ㅋ
어느날 나이가 차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 수 있을 때가 되면서 스스로 하고 싶은 일과 적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는 이미 성인의 초입이거나 일정부분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나이가 됩니다. 내가 이 길을 왜 이제서 알았을까 후회하며 go or stop의 고민을 합니다. 그때부터는 주어진 자본력과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만이 새롭게 자기길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죠. 남자의 경우 2년 군대에서 시간을 묵히는 경우도 있고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ㅜㅠ


돈이 우등생을 만든다.
초등학교 때쯤인가요. 12월이 되면 훈훈한 뉴스가 들려 옵니다. "올 해 전국 수석, 농촌에서 탄생 / 개천에서 용나다...." 뭐 대충 이런 컨셉의 뉴스입니다. 오늘날도 예외적으로 비교적 소득이 적은 지방에서 수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환경에서는 어려운 일이지요. 돈을 통해 고급의 사교육기회가 많은 도심지역 학생, 그로 인해 우수 중고(특목/자사)에 입학하여 명문대로 진학하는 네오노블레스 코스가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많은 것이 잘못이 될리 만무하지만 그것이 교육과정과 아웃풋에 개입하여 학벌을 통해 서열이 구분되는 한국사회에 일조한다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너무 허무하고 맥빠지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역량과 현실이 학교성적만이 인재를 가리고 더 나은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하면 적어도 교육에 대한 기회과 과정에 있어서는 불평등이 일어나면 안되겠지요.

그럼 지금 한창 교육감선거다 뭐다 말이 많고, 공교육 정상화가 이슈가 되는 이 시점에서 공교육이 현실을 직시하여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조금은 보이지 않나요? 공교육 정상화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고, 엄청난 난위도의 수업을 한다고 정상화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인재로 인정받고 자신의 길을 나가는데 있어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할 교육의 기회과 과정을 침해받지 않는 것이 공교육이 살아나갈 방향이 아닐까요? 목적은 심플합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밥론이 지금 헌불을 키고 있는 느낌입니다. (과연 어떤 목적의식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하는지...)

뭐라도 단언하면서 글을 맺을 수 있는 주제는 아닌 듯 합니다. 분명한 건 공교육이 신분상승과 개인 능력을 인정하는 입시의 주도권을 뺏기어 허덕이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두고봐야지요. 

 

붕어를 잉어로 사육하는 한국 학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