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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사교육 대책팀

공병호 박사님의 "자녀의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강연을 듣고와서...


2월 19일 인천의 한 곳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첫 번째 세션으로 공병호 박사님의 강연을 들었다.

이름은 귀에 익었으나 사실 정확히 어떤 분인지에 대해 자세히 몰랐지만 오늘 강연을 들으며 꽤 귀감이 되고 공감할 수 있는 말들이 많아서 짧게나마 메모를 해본다.

기억나는 몇 마디....

자녀에게 공부해달라고 구걸하는 부모가 worst 부모다.
인간과 인간은 관계를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권력(또는 입장정도?)구조가 생긴다. 부모와 자식간도 마찬가지다. 흔히들 엄마들이 자녀에게 공부 좀 해라, 해라...라고 사정하는 모습을 tv에서 쉽게 찾아볼 수있다. 그만큼 대중적인 정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다분히 잘못된 자녀양육법이라 공박사는 말한다. 부모 자식간에 엄연히 서열이 있으며, 그 서열을 지켜가는 헤게모니가 있는데 공부라는 소재로 권력이 이양되면 자녀의 학습열의에 전혀 기여할 수 없을 뿐더러, 부모자식관계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남을 위해 공부하고 수동적인 아이가 된다라는 말로 이해가 되더라.

영상물을 멀리하고 인쇄매체를 사랑하라!

산골소년서 美퀄컴 부사장된 유병호 부사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인용한 주제였다. 최근에 유부사장님의 관련기사가 나왔다. 기사를 대충만 훑어봐도 모델케이스로 상당히 훌륭한 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쇄매체의 생활화다. 영상매체의 홍수 속에서 너무나 거부감없이..(정확하게는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으나 영상매체의 유혹에 무기력 무너지는 현대인이 정확할 듯) 매체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그래도 자신의 곤조를 가지고 새로운 지식과 트랜드를 얻기 위해 수불석권했다라는 부분은 짧은 멘트지만 매우 큰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 애기 놈은 이제 30개월도 안된 게 EBS의 각종 캐릭터를 줄줄 외우고 맨날 보여달라고 때를 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못한 남의 장단만 맞추다가 인생 끝난다.
이 말에 대한 논란은 아직 내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 대중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 한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10년을 매진하고 1만시간을 매진한다라는 여러 주장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 학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실 이것이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원초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이 점을 공감하고 스스로의 가치관으로 만들기는 꽤 부담이 있지만 차근차근 어려서부터 훈련을 시키고 그렇지 않은 삶과 대우에 대한 비교를 보여주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택과 집중 후 당근와 채찍을 들어야 한다라는 매우 일반론적인 결론이 나는 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