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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총무부/HR팀

(펌) 나 빼놓곤 다 월급도둑?

공감이 아주 뼈저리게 든다.....

진짜 모두들 그런가??

http://umentia.com/175에서 퍼옴...

회사 매출은 빠지고, 노는 직원들은 눈에 선하게 보이고...

여러 사람들을 욕하고 원망했지만 그것도 역시

객관적이지 않다라는 거군요...  차분히 냉정하게

제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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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은 월급도둑으로 넘쳐나는 모양이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올 3월 직장인 1천5백41명을 대상으로 “주변에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는 월급도둑이 있습니까?”라고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72%가 "있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월급도둑이 가장 많다고 생각되는 직급은 ‘과장급’(25.9%)이었으며, ‘임원진’(21.3%), ‘부장급’(20.2%), ‘평사원’(17.8%), ‘대리급’(14.9%) 순으로 나타나 직급이 올라갈수록 월급도둑이 많아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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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다시피 월급도둑이란 하는 일에 비해 과분한 월급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무능하던지, 유능하더라도 놀기만 하는 직장인이 72%나 되는 데에도 직장이 잘 돌아간다니 놀랄만한 일이다.

월급도둑도 많고, 능력 뛰어난 사람도 많고

하지만 다른 조사를 보면 위의 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우리나라 직장은 월급도둑은 커녕 업무처리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로 넘쳐 나고 있는 것이다.
위의 조사와 비슷한 무렵 잡코리아가 직장인 2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직장인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스스로를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난 ‘우수인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장인의 68.7%(1,382명)가 ‘자신을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난 ‘우수인재’로 생각하고 있었고 본인이 ‘우수인재’가 아니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2.5%(51명) 수준에 그쳤다. 적어도 직장인의 68.7%는 월급을 받을 정도의 일은 하고 있다는 결론이 된다.

이 상반된 결과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심하게 말하면 직장인들 대부분은 나 빼놓고는 거개가 월급도둑이고 업무처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과연 그런 것일까? 옆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월급도둑이라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그 회사는 벌써 망했을 터이니까. 그렇다면 왜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자기의 능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하면서 옆에 앉은 다른 직원은 일도 제대로 못하는 월급도둑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원흉은 자기봉사적 바이어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착각의 하나인 자기봉사적 바이어스(self-serving bias) 때문이다. 자기봉사적 바이어스란 이것은 자기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자신을 정도 이상으로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한마디로 나를 중심으로 하여 모든 것을 편할 대로 생각하고 자기자신을 턱없이 높게 평가하는 우리들의 심리적인 경향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봉사적 바이어스가 얼마나 강한지는 다음과 같은 주커만(Zuckerman)의 실험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실험에서는 우선 대상자들를 3명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각 그룹에 주어진 실험과제는 사회적 이슈에 관해 토론을 벌여 최종적으로 3명의 의견이 일치하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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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주재하는 사람은 옆방에서 모니터를 통하여 이들이 토론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나갈 즈음, 토론내용이 정리되어 세 사람 사이에는 의견의 일치를 본 결론이 도출되게 된다.

때를 맞추어 실험자가 방으로 들어오게 되면 실험은 일단 종료되고 실험자는 실험대상자 세 사람 각각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우선 토론의 최종 결론에 자신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결과는 역시 예상대로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다고 대답했다. 세 사람 가운데 최종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물론 나머지 둘도 역시 자신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다고 대답했던 것이다.

정상적으로 생각해보면 토론 내용을 정리한 사람의 경우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종합해서 정리했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의 의견을 더 반영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두 사람의 경우는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서는 토론 때 누가 가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해서도 세 사람 모두 자기가 가장 주목받았다는 대답을 했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결과이지만 사람들은 대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자기봉사적 바이어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이 실험은 사람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또 생각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 같은 상황이 되면 비슷한 대답을 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만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자기봉사적 바이어스 성향은 우리의 직장생활에서 상당한 문제를 불러 일으킬 뿐 아니라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기봉사적 바이어스 때문에 직장 안에서는 모두가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가 일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옆의 사람은 농땡이만 치는 것 같다. 하지만 옆의 사람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자기가 가장 열심히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놀고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착각이다.  실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동료들이 일을 못하고 있지도 않은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들 할 만큼 하면서 매달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누가 봐도 명백한 월급도둑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려는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 일도 힘들어 죽겠는 판에 엉뚱한 데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장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을 인정하더라도  직장내 스트레스는 훨씬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