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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황무지 개간팀

23/1의 메시지-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또 오랜만에 책포스팅을 해봅니다^^

종종 사서보는 책들이 문학, 소설류는 하나도 없고 죄다 경제 경영 시사 또는 자기개발관련 서적들이더라고요. 촉촉함 없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나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는 요즘입니다.


책을 사서 한 큐에 읽어 나가는 게 아니고, 비슷한 류의 서적들을 함께 사서 교차로 찔끔찔끔 읽는 새로운 성향이 생겨서 독파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시험 기간에 동아전과 표준전과 같이 펴놓고 공부하는 모습?^^ 이러다보니 이 책에서 본 건지 저 책에서 본 건지 사실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요.


그래도 뭔지 뭐를 아이디어와 가치판단의 시선들을 비슷한 범주 안에서 비교, 융합(인터넷 새대의 전형적인 짜집기 스타일이 아닌런지 ㅠㅠ)을 시켜볼 수도 있어서 재미있는 독서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비록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지는 못했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서 장하준 교수님의 명성을 듣던 터라 아무 의심없이 그냥 집어 올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이 책을 보면서 같은 현상에 바라보는 다른 생각들이 매우 근거있게 또, 저 같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여 당신의 주장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쥐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흡사, 딱딱한 과학이론을 실험예제와 공식으로 가르쳐주는 원서와 다르게 아이들이 알기 쉽게 우리 주위의 사물과 일상의 모습을 예를 들어 과학이론을 설명해주는 자상한 선생님의 모습?

저자의 경제학자로서의 권위, 비주류 겅제학자로서의 투쟁력(?)보다는

근거있는 시선과 생각에 대한 전달력이 돋보이는 책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앞뒤 무시하고 제가 느낀 이 책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어릴 때 당연하다고 여기는 보편가치들이 닮겨 있던 교과서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나빠요!
자본주의, 민주주의 좋아요!

라는 맹목적인 가르침에 대한 문제제시.


자본주의, 민주주의 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전도유망하고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념들이 절대선이 아니다라는 가르침. (그렇다고 혹시 빨갱이, 친북좌파, 전복 세력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찬양한다라고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이시지는 않겠지요?)

서두에서 언급했던 바, 근래 국제정세나 경영에 대한 책들을 함께 보고 있으면서도 느낀 점이지만, 지배력이 강한 국가나 또는 국가내의 지배 세력의 이기적, 이중적인 행동들을 접하게 되니 장교수님의 23가지 이야기가 귀에 쏙쏙 감기는 듯 합니다.



::: 23/1 :::

요컨데,

23가지의 예시(분자)를 통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대한 역학관계와 인과관계를 남이 가르쳐준(그 남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인지도 모른 체) 당연한 것이 아니고 비평(!)적인 시선으로 지켜봐야 한다라는 한 가지 큰 가르침(분모)을 주는 책이었네요.



덧붙임.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이야기 중 이념적인 내용과는 무관하게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Thing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뀠다.

"통신 기술 혁명으로 현대인들이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라고 말한다. 거리의 파괴, 국경의 무의미, 정보의 공유 등등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는 전에 누릴 수 없던 수많은 변화들을 발생시키고 국가와 기업에게도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장교수님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변화라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가장 최근의 것을 가장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예컨데 우리의 삶을 뒤바꾼 큰 예 중에 가전제품의 상용화를 들 수 있다. 가전제품의 발전과 가정내 보급은 결과적으로 여성인력의 가사노동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사회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처럼 근 세기애 커다란 변화가 있을까?


첨단의 기술, 최신의 트렌드 변화가 우리에게 크게 느껴지지만 과거의 진화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제조업(2차산업)보다는 서비스업(3차산업)이 진화되고 경제에 기여가 되는 것처럼 배웠던 학창시절의 사회과 내용처럼..... 우리는 과거를 돌아볼 때 망원경을 거꾸로 들고 보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말하지않는23가지장하준더나은자본주의를말하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지은이 장하준 (부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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