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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ware Group/Device 구축팀

[아침단상] 뭥미? 케이티 PCS서비스 폐지 광고

 

오늘 신문을 보다가 주요일간지 중 중앙과 동아일보 1면에서 게재된 KT 광고.
언뜻 봐도 우리가 전형적으로 접하던 성명, 알림, 정정, 사과광고 포맷으로 되어 있네요.

단촐한 포맷 덕분에 내용확인도 쉽습니다. 016의 향수가 물씬 풍겨오는 (구)KTF의 PCS 서비스를 종료한다라는 것이죠.
(저도 고 2때 쯤부터 016 PCS로 시작했는데~옛날 생각납니다.^^)

몇 몇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전 업계사람은 아니여서 디테일과 그 의미를 구체적으론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기사 내용을 보고 유추하니 KT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서비스를 접고 싶었나 봅니다. 유지비만 많이 드는 구식 서비스사업이거니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사에서도 언급되는 4세대 이동통신 도입 때문이겠지요.

각설하고 아침에 책상에 앉아 빵 먹으면서 마주친 이 광고에 대한 몇 가지 단상들을 적어 봅니다.

 

 

1. OLLEH 가 아니고 (주)케이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IMC를 그렇게 중요히 여기던 그들이 요 광고 내에서는 올레(OLLEH)의 표기가 전혀 없습니다. 왜 일까요? 정식 사업자명이 아니여서? 전형적인 타이포 형식의 고지광고와 어울리지 않아서? 이건 마이너한 이슈인거 같고요. 아무래도 서비스의 폐지, 4G의 지각 도입, 현 브랜드인 올레(OLLEH)에의 부정적 이미지 전이 등을 걱정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움찔한거죠. 의무고지를 해야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눈에 보이지 않게?^^ 또 현 주력 사업브랜드와는 무관해 보이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였을까요?

 

 

2, 서비스를 종료한다. 언제?

아무튼 서비스가 폐지되는 것이면 사용자(소비자)에게는 중차대한 일이겠지요?^^ 근데 서비스 폐지일이 적혀있지 않아요. 'KT 홍보실 보도자료를 보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것, 다른 기사는 사실상 12월 종료' 라고 하니 종료일이 정해지지 않은건지, 아님 종료 후 전환하기까지의 프로세스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된건지. 여튼 이런 광고류의 기본적인 목적인 '알림'이란 측면에서 보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종료일에 대한 고지가 빠진 것은 아리송합니다. "예들아~ 이제 너희가 쓰던 서비스 그만둘거니까 잘 알아둬. 하지만 언제까지 할지는 안가르쳐주지롱! 더 궁금한거 있으면 그냥 고객센터에 전화해" 라고 하네요^^ (왜 광고한거야???)

 

 

3. 소비자 간보기?

KT는 절대 그러실 분들이 아니지만? ^^ 아직까지 2G 사용자들이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알 수 없잖습니까? 무슨 보상을 요구할지도, 어떤 파장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오래 끌면 끌수록 올레는 나빠지는 형국은 맞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간보기식으로 찔러보는 건 아닌지 생각이 문뜻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렌드를 따르거나 우리나라 특유의 휴대폰 구매행태를 가지신 분이라면 아마도 2G 사용자는 거의 없겠지요. 거의 대부분 효도폰 세대라던지, 기업계정으로 사용하고 있는 법인폰들이 주 사용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래서 반응 예측이 어렵나 봅니다. 폐지사실 전파도 젊은 세대보다 어려울테고요(정보수용력 측면에서).

그렇다고 젊은 세대들도 무관하지 않지요. 많은 유저가 불만을 가지고 있잖습니까?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는 자세히 따져보진 않지만요. 서울시민이라면 느끼셨겠지만 주요도심지와 지하철에서는 오히려 먹통이 되버리는 아이폰 계열에 분통 터지셨던 분들 많으시죠? 불안한 3G망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그래서 타 통신사로 이전하거나 4G를 기다리는 분들이 제법된다고 하더라고요.(카더라 통신). 올레의 통신서비스 품질에 불만일 가진 잠재이탈고객들입니다. 저도 그 중 하나지요?^^ 그래서인지 되도않은 페북과 카톡을 소재로 제 살 깍아먹기 광고(http://youtu.be/cHMjwWXsE_4 / http://www.youtube.com/watch?v=6HJliO_bOo8)도 진행하셨지요.

지인들이 말해주는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보면 '올레의 불안한 3G망이 고객불만을 낳았고 그걸 해결해줄 4G(LTE)의 본격적인 도입은 경쟁사보다 늦은 상황이니 고객 이탈에 똥줄이 탈 수 있다. 여러 신폰 출시스케줄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입니다.

 

단초의

<나는 약점을 가리려 하는데, 적들은 집요하게 약점만 파고드는 형국?> 결국은 현 시점에선 올레 스스로 가지고 있는 4G에 대한 원죄적 심정과 스스로의 치부를 최대한 들어내지 않고 어물쩡~ 넘어가기 위해 소비자들의 동요를 점쳐보는 간보기 액션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앞서 언급드렸지만 이통사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은 없습니다. 그냥 젊은 아이폰 소비자 중에 광고를 조금 읽을 줄 아는 마케터 정도입니다^^ 그래서 올레의 광고를 보고 순간적으로 든 생각을 써봤습니다. 억측과 오해가 있다면 일러주시면 감사드리어요.

<저도 쓰다보니 이것저것 더 궁금해졌네요. 식견이 있으신 블로거 분들 추가 정보 부탁드립니다.>